편도가 붓고 침 삼키기가 아프다면 — 편도염, 목감기·편도 주위 농양·단핵구증과 이렇게 갈립니다
목차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부산 경희미르애한의원입니다.
"침을 삼킬 때마다 목이 찢어지는 것 같아요." "피곤하면 꼭 편도부터 부어요." "한쪽만 붓고 입이 잘 안 벌어져요." 아침저녁 공기가 서늘해지는 이맘때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목이 아프고 편도가 붓는 것은 대개 바이러스나 세균이 편도에 염증을 일으킨 편도염이나 목감기이지만, 한쪽만 심하게 붓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침을 삼키지 못할 만큼 아프다면 편도 주위에 고름이 고인 것일 수 있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하며, 피곤할 때마다 되풀이되는 편도염은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과 함께 쉽게 붓는 몸의 조건을 함께 보아야 합니다. 편도염이 목감기와 어떻게 다른지,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 목은 어떤 모습인지, 자주 붓는 편도는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하는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빠른 요약
- 편도는 목구멍 양옆에 있는 림프 조직으로, 입과 코로 들어오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가장 먼저 만나는 자리라 염증이 잘 생깁니다.
- 콧물·기침과 함께 목이 칼칼한 정도라면 바이러스성 목감기인 경우가 많고, 대개 일주일 안에 가라앉습니다.
- 기침 없이 열이 높고, 편도에 하얀 고름이 끼며, 목 앞쪽 멍울이 붓고 아프다면 세균성 편도염일 가능성이 커 진료가 필요합니다.
- 한쪽만 심하게 붓고 목젖이 반대쪽으로 밀리며, 입이 잘 안 벌어지고 침을 삼키지 못한다면 편도 주위에 고름이 고인 것일 수 있어 바로 진료를 받습니다.
- 숨쉬기 어렵거나 침을 흘릴 만큼 삼키지 못하면 기다리지 않고 응급실로 갑니다.
- 한 해에 여러 번 되풀이되는 편도염은 잠이 모자라거나 피곤할 때, 목이 마를 때 먼저 신호가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한의학에서는 편도가 붓는 것을 유아(乳蛾)라 하여, 바깥 열이 들어온 풍열(風熱), 속에 쌓인 열, 진액이 모자라 뜨는 열, 기운이 약해 쉽게 붓는 몸으로 나누어 봅니다.
편도염은 왜 생기고 목감기와 어떻게 다른가요?
편도염은 목구멍 양옆의 편도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와 염증이 생긴 것이고, 목감기는 목구멍 전체가 가볍게 부은 상태로, 편도염은 대개 열이 더 높고 침 삼킬 때의 통증이 더 심하며 편도가 눈에 띄게 붓습니다. 둘은 이어져 있어서 목감기로 시작했다가 편도가 함께 붓는 경우도 흔합니다.
편도는 입과 코로 들어오는 것을 가장 먼저 만나는 자리라, 몸의 방어력이 떨어지는 때에 염증이 쉽게 생깁니다. 일교차가 커지고 실내가 건조해지는 가을, 잠이 모자라거나 과로가 겹친 때에 편도염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목이 마르면 목구멍 점막이 바깥 것을 막아 내는 힘도 약해집니다.
목감기는 대개 바이러스가 원인이라 콧물과 기침, 목소리 변화가 함께 오고, 목은 칼칼하지만 삼키지 못할 만큼은 아니며 대개 일주일 안에 가라앉습니다. 반면 세균성 편도염은 기침이 거의 없이 열이 갑자기 높게 오르고, 편도에 하얀 고름이 끼며, 턱 아래 목 앞쪽의 멍울이 붓고 눌러서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목이 아프다"라도 이렇게 모양이 다르면 다루는 방법도 달라집니다.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하는 목은 어떤 모습인가요?
한쪽 편도만 심하게 붓고 목젖이 반대쪽으로 밀려 있으며,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침을 삼키지 못해 흘릴 정도이거나, 목소리가 입에 뜨거운 것을 문 것처럼 웅얼거린다면 편도 주위에 고름이 고인 편도 주위 농양일 수 있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숨쉬기 어렵거나 목이 점점 조여 오는 느낌이 든다면 기다리지 않고 응급실로 갑니다.
편도 주위 농양은 편도염이 제때 가라앉지 않아 염증이 편도 바깥 조직으로 번지면서 고름 주머니가 생긴 것입니다. 대개 편도염을 앓은 지 며칠 뒤 한쪽 목의 통증이 유난히 심해지고, 귀까지 당기듯 아프며, 고개를 돌리기도 어려워집니다. 이때는 고름을 빼내는 처치가 먼저입니다.
그 밖에 세 가지를 함께 봅니다. 열이 사흘 넘게 내리지 않거나 39도를 넘는다면 진료를 받습니다. 목 아픔과 함께 심하게 지치고, 목 양옆과 뒤쪽의 멍울이 여러 개 붓고, 왼쪽 갈비뼈 아래가 묵직하다면 전염성 단핵구증일 수 있어 혈액 검사로 확인합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나도 한쪽 편도만 커져 있거나, 목의 멍울이 아프지 않은 채 점점 커진다면 염증이 아닌 다른 원인이 있는지 이비인후과에서 살펴보아야 합니다.
목이 아플 때 갈래는 어떻게 나뉘나요?
목이 아플 때는 바이러스성 인후염과 목감기, 세균성 편도염, 편도 주위 농양, 전염성 단핵구증, 그리고 위산이 올라와 생기는 인후염의 다섯 갈래로 나누어 보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콧물과 기침이 함께 있는지, 열의 높이, 한쪽인지 양쪽인지, 아침에 심한지를 보면 갈래가 드러납니다.

- 첫째, 바이러스성 목감기입니다. 콧물과 기침, 목소리 변화가 함께 오고, 열은 미열이거나 없으며, 대개 일주일 안에 가라앉습니다.
- 둘째, 세균성 편도염입니다. 기침 없이 열이 높고 편도에 하얀 고름이 끼며, 턱 아래 목 앞쪽의 멍울이 붓고 아픕니다.
- 셋째, 편도 주위 농양입니다. 한쪽만 심하게 붓고 목젖이 밀리며,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침을 삼키지 못합니다.
- 넷째, 전염성 단핵구증입니다. 심한 피로와 함께 목 뒤쪽까지 멍울이 여러 개 붓고, 증상이 2주 넘게 가기도 합니다.
- 다섯째, 역류성 인후염입니다. 열은 없고 아침에 목이 쉬거나 칼칼하며,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과 헛기침이 잦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에서 다뤘습니다.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 아침마다 목이 칼칼한 경우라면 후비루와 목의 가래 쪽을 함께 보시는 편이 맞습니다.
편도가 자주 붓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요?
한 해에도 여러 번 편도가 붓는 분들은 대개 잠이 모자라거나 과로가 겹친 때, 목이 마른 때, 술을 마신 다음 날처럼 몸의 방어력이 떨어지는 때에 맞추어 되풀이되며, 붓기 하루 이틀 전에 목이 마르고 칼칼한 신호가 먼저 옵니다. 그래서 이 신호를 알아차리고 그때 쉬는 것만으로도 붓는 횟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진료실에서 편도가 자주 붓는 분들께 가장 많이 듣는 말은 "피곤하면 꼭 편도부터 붓는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 보면, 붓기 전 이삼일 동안 잠을 대여섯 시간 이하로 잤거나, 회식과 야근이 이어졌거나, 난방과 에어컨으로 건조한 곳에 오래 있었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한 해 동안 편도가 부은 날짜와 그 전 사흘의 잠, 음주, 일의 양을 짧게 적어 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적어 보면 붓는 때가 대개 일정한 모양으로 겹쳐 있습니다.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도 편도를 자주 붓게 하는 조건입니다. 코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면 밤새 목구멍이 마르고,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칼칼하게 아픕니다. 아이라면 입 벌리고 자는 아이에서 다룬 코와 아데노이드 문제를 함께 봅니다. 편도에 하얀 알갱이가 끼고 입냄새가 나는 편도결석도 편도가 자주 부었던 분들에게서 흔히 보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편도염을 어떻게 보나요?
한의학에서는 편도가 붓는 것을 누에나방처럼 부풀어 오른다 하여 유아(乳蛾)라 부르고, 바깥의 열이 들어온 풍열(風熱), 폐와 위에 쌓인 열이 위로 오르는 폐위열(肺胃熱), 몸의 진액이 모자라 열이 뜨는 음허(陰虛), 기운이 약해 쉽게 붓는 기허(氣虛) 가운데 무엇이 앞에 있는지를 가립니다. 처음 붓기 시작한 편도와 자주 되풀이되는 편도는 보는 방법이 다릅니다.
풍열은 목감기와 함께 편도가 붉게 붓고 열과 오한이 있는 초기의 모양입니다. 폐위열은 열이 높고 편도에 고름이 끼며 입이 마르고 변이 단단하며 입냄새가 나는 모양으로, 세균성 편도염과 많이 겹칩니다. 음허는 편도가 크게 붓지는 않지만 늘 목이 마르고 칼칼하며, 오후와 밤에 더 불편하고 볼이 달아오르는 모양입니다. 기허는 조금만 피곤해도 편도가 붓고, 한 번 부으면 오래가며, 감기에 자주 걸리는 모양입니다. 자주 되풀이되는 편도염은 대개 음허나 기허가 바탕에 깔린 상태에서 열이 그때그때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원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지금 부어 있는 편도의 열과 붓기를 가라앉혀 삼킬 때의 통증을 줄이고, 자주 되풀이되는 분이라면 쉽게 붓는 몸의 조건을 함께 다스려 붓는 횟수를 줄이도록 돕는 것이 저희가 맡는 일입니다. 세균성 편도염으로 확인되어 항생제를 처방받았다면 정해진 기간 끝까지 먹는 것이 먼저이며, 그동안의 목 통증과 열, 그리고 나은 뒤에도 남는 칼칼함과 피로는 저희가 함께 봅니다.
순서는 셋입니다. 첫째, 목과 몸 상태를 봅니다. 편도의 크기와 색, 고름이 있는지, 목의 멍울을 보고, 열과 맥, 혀를 함께 봅니다. 바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가 보이면 그쪽으로 먼저 안내해 드립니다.
둘째, 지금의 열과 붓기를 다스립니다. 엄지손톱 옆의 소상(少商)에서 피를 몇 방울 빼내는 사혈은 편도가 붓고 아플 때 오래 써 온 방법이며, 합곡(合谷)·어제(魚際)·조해(照海) 같은 자리에 침을 놓습니다. 풍열에는 은교산(銀翹散) 계열, 속열이 심할 때는 양격산(凉膈散) 계열을 바탕으로 처방합니다.
셋째, 되풀이되는 분은 바탕을 다스립니다. 진액이 모자라 목이 늘 마른 분에게는 맥문동탕(麥門冬湯) 계열로 목을 적시고, 기운이 약해 쉽게 붓는 분에게는 기운을 보태는 처방으로 방어력을 돕습니다. 환절기마다 앓는 분이라면 환절기 면역 관리도 함께 참고하세요.

편도가 부었을 때 집에서는 무엇을 하면 되나요?
목을 마르지 않게 하고, 이틀쯤은 무리하지 않고 일찍 자며, 목을 자극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회복의 순서이며, 여섯 가지면 됩니다. 다만 앞에서 말씀드린 바로 진료가 필요한 신호가 있다면 집에서 버티지 말고 진료를 먼저 받으세요.
- 첫째,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십니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목을 적십니다.
- 둘째, 소금물로 가글합니다. 미지근한 물 한 컵에 소금을 조금 풀어 하루 몇 번 목 안쪽까지 헹굽니다.
- 셋째, 실내 습도를 맞춥니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방이 지나치게 마르지 않게 합니다.
- 넷째, 이틀은 일찍 잡니다. 편도가 붓기 시작한 첫 이틀의 잠이 회복을 크게 좌우합니다.
- 다섯째, 술과 담배를 쉽니다. 둘 다 목구멍 점막을 마르게 하고 염증을 오래가게 합니다.
- 여섯째, 부드럽고 미지근한 음식을 먹습니다. 맵거나 뜨겁거나 딱딱한 음식은 나을 때까지 피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편도염은 전염되나요?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이라 기침과 침으로 옮을 수 있습니다. 열이 날 때는 컵과 수건을 따로 쓰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좋습니다.
편도염과 목감기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콧물과 기침이 함께 있으면 목감기 쪽, 기침 없이 열이 높고 편도에 하얀 고름이 끼면 세균성 편도염 쪽인 경우가 많습니다.
편도가 한쪽만 부었어요.
한쪽만 심하게 붓고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침을 삼키기 어렵다면 편도 주위 농양일 수 있어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편도염이 자주 생기면 수술해야 하나요?
한 해에 여러 번 심하게 되풀이되면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상의하기도 합니다. 횟수와 정도를 적어 두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편도에 하얀 알갱이가 껴 있어요.
아프지 않고 입냄새가 난다면 편도결석인 경우가 많습니다. 열과 통증이 함께 있다면 고름일 수 있어 진료를 받아 보세요.
목이 아플 때 차가운 것을 먹어도 되나요?
잠깐 통증을 줄일 수는 있지만 너무 찬 것을 계속 먹으면 목이 더 움츠러들 수 있습니다. 미지근한 것이 무난합니다.
한약과 항생제를 함께 먹어도 되나요?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시는 약을 알려 주시면 겹치지 않게 처방을 조정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