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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가 아픈데 허리 때문일까요? — 고관절 통증과 허리에서 온 통증, 이렇게 구분합니다
칼럼 2026년 8월 6일

엉덩이가 아픈데 허리 때문일까요? — 고관절 통증과 허리에서 온 통증, 이렇게 구분합니다

강상모
의료 감수 강상모 원장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부산 경희미르애한의원입니다.

엉덩이가 아플 때 원인은 크게 세 곳 중 하나입니다. 허리(요추)에서 내려온 통증이거나, 엉덩이 근육과 힘줄 자체의 문제이거나, 고관절 관절 자체의 문제입니다.

세 가지는 아픈 위치와 아파지는 동작이 서로 다릅니다. 그래서 "엉덩이가 아프다"는 한마디만으로는 방향을 정할 수 없고, 어디를 짚었을 때 아픈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엉덩이 통증, 어디서 온 것인지부터 나눕니다

같은 엉덩이 통증도 출발점이 다릅니다. 아래 세 갈래로 나누면 대부분 정리됩니다.

첫째, 허리에서 내려온 통증입니다.
허리 신경이 눌리면 통증이 엉덩이를 거쳐 다리 뒤쪽으로 내려갑니다. 허리를 굽히거나 젖힐 때, 오래 앉아 있을 때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림이나 당김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갈래는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 감별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둘째, 엉덩이 옆쪽 근육과 힘줄의 문제입니다.
골반 옆으로 튀어나온 뼈(대전자, greater trochanter) 주변의 중둔근(gluteus medius) 힘줄에 부담이 쌓인 경우입니다. 바지 주머니 위쪽이 아프고, 옆으로 누우면 아파서 잠을 설치는 것이 전형적인 신호입니다. 중년 이후 여성에게 특히 자주 보게 됩니다.

셋째, 고관절 관절 자체의 문제입니다.
이 경우 통증이 엉덩이 뒤쪽이 아니라 사타구니 쪽에서 느껴집니다. 관절 연골이 닳거나 관절을 감싸는 구조가 상하면 다리를 벌리고 돌리는 동작에서 걸리는 느낌이 생깁니다.

고관절 자체 문제일 때 나타나는 신호

관절 자체의 문제는 통증의 세기보다 동작 제한에서 먼저 드러납니다. 아래 네 가지가 대표적입니다.

  • 사타구니가 아픕니다. 엉덩이 뒤쪽이 아니라 앞쪽 접히는 부위가 뻐근합니다.
  • 양반다리가 잘 안 됩니다. 다리를 바깥으로 벌려 돌리는 동작에서 걸립니다.
  • 신발을 신거나 양말을 신기가 불편합니다. 앉아서 다리를 반대쪽 무릎에 올리는 동작이 어렵습니다.
  • 걸을 때 절뚝이거나 오래 걷지 못합니다. 체중이 실리는 순간에 통증이 옵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엉덩이가 아프다"고 하시는 위치가 분들마다 제각각입니다. 손으로 직접 짚어 보시라고 하면 뒤쪽 한가운데, 옆쪽 뼈 위, 사타구니로 갈리는데 그 한 번의 확인만으로 살펴볼 방향이 크게 좁혀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문진과 함께 눌러서 아픈 지점과 동작 제한을 손으로 확인하는 과정을 먼저 거칩니다.

특히 양반다리, 신발 신기, 차에서 내리기처럼 다리를 벌려 돌리는 동작에서 걸리는지가 중요한 단서입니다. 통증이 아주 심하지 않아도 이 동작들이 예전 같지 않다면 관절 자체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고관절 엉덩이 통증 원인 세 갈래 감별 - 허리 방사통 중둔근 힘줄 고관절 관절

집에서 해보는 자가 점검

병원에 가기 전 집에서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프면 무리하지 마시고 중단하시면 됩니다.

1) 손가락으로 짚어 보기
아픈 곳을 한 손가락으로 정확히 짚어 봅니다. 골반 옆 튀어나온 뼈 위가 아프면 힘줄 쪽, 사타구니가 아프면 관절 쪽, 엉덩이 한가운데가 아프고 다리로 내려가면 허리 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양반다리 비교
바닥이나 의자에 앉아 한쪽씩 발목을 반대쪽 무릎 위에 올려 봅니다. 한쪽만 유독 무릎이 안 내려가고 사타구니가 당긴다면 그쪽 관절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3) 옆으로 누워 보기
아픈 쪽을 아래로 하고 10분 정도 누워 봅니다. 이 자세에서 옆쪽 뼈 부위가 아파진다면 중둔근 힘줄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4) 한 발로 서 보기
난간을 잡고 한 발로 30초간 서 봅니다. 아픈 쪽으로 섰을 때 골반이 반대쪽으로 주저앉듯 기운다면 엉덩이 옆 근육의 힘이 떨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왜 오래 끌게 될까요

엉덩이 통증은 유난히 오래 끄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 겉에서 만져지지 않습니다.
고관절은 두꺼운 근육층 안쪽 깊은 곳에 있습니다. 손으로 만져지는 곳이 아니다 보니 통증이 애매하게 퍼져 느껴지고, 그래서 "허리 탓이겠지"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둘, 쉬기 어려운 관절입니다.
고관절은 서고 걷는 모든 순간에 체중을 받습니다. 손목이나 팔꿈치처럼 쓰지 않고 아낄 수가 없다 보니 회복할 틈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서 있는 분들의 통증이 잘 낫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서서 일하는 분들의 통증).

셋, 다른 곳으로 부담이 옮겨갑니다.
한쪽 고관절이 아프면 자기도 모르게 반대쪽으로 체중을 싣고 걷게 됩니다. 그러다 반대쪽 무릎이나 허리가 함께 아파지고, 그때는 원래 시작점이 어디였는지 알아보기 더 어려워집니다.

한 가지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사타구니 통증이 몇 주 넘게 이어지고 체중을 실을 때마다 아프다면, 특히 술을 자주 드시거나 스테로이드를 오래 복용하신 적이 있다면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avascular necrosis)를 한 번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넓적다리뼈 머리 부분으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들며 뼈가 약해지는 상태인데, 초기에는 단순한 근육통이나 좌골신경통과 구분이 잘 되지 않습니다. 진행되면 관절면이 내려앉아 되돌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이 조건에 해당하신다면 엑스레이나 MRI 확인을 먼저 받아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렇게 접근합니다

원인 갈래를 먼저 정한 뒤 그에 맞춰 치료합니다. 각 치료가 무엇을 해서 통증을 줄이는지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 침·전침 — 굳어 있는 둔부 근육의 긴장을 풀고 통증 신호를 조절합니다. 고관절 부위의 환도(環跳)혈이 대표적으로 쓰이는 자리입니다.
  • 죽염약침 — 염증이 쌓여 산성화된 부위를 중화하고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데 씁니다.
  • 자하거약침 — 회복이 더딘 힘줄 부착부의 조직 재생을 돕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약침에 대해서는 약침이 무엇인지 정리한 글을 참고해 주세요.
  • 추나요법 — 골반과 요추의 정렬을 조정해 한쪽으로 쏠린 체중 부하를 분산시킵니다(추나요법 안내).
  • 한약 — 한의학에서는 관절 주위가 굳고 시린 통증을 비증(痺證)으로 봅니다. 기혈 순환을 돕고 찬 기운과 습한 기운을 몰아내는 방향으로 처방합니다. 비 오는 날 더 쑤시는 분들은 장마철 관절 통증 글도 함께 보시면 좋습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고관절 관절염에 대한 침 치료 연구는 무릎에 비해 아직 수가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효과를 앞세우기보다 원인을 정확히 나누고 생활에서 부담을 덜어내는 쪽에 무게를 둡니다.

고관절 엉덩이 통증 홈케어 관리법 - 옆으로 눕는 자세 조절과 엉덩이 근력 운동

집에서 할 수 있는 관리

  • 옆으로 누울 때 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우세요. 위쪽 다리가 안쪽으로 떨어지면 옆 힘줄이 눌립니다. 베개 하나로 상당 부분 덜어집니다.
  •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을 줄이세요. 꼰 다리 쪽 골반이 계속 비틀린 채 눌립니다.
  • 한쪽으로 짝다리 짚는 자세를 피하세요. 서 있을 때 체중을 양발에 고르게 나누는 것만으로 옆 힘줄 부담이 줄어듭니다.
  • 엉덩이 옆 근육을 가볍게 키우세요. 옆으로 누워 위쪽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내리는 동작을 한 세트에 열 번, 하루 두세 세트면 충분합니다.
  • 오래 앉지 마세요. 사무직이라면 한 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 걸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 통증이 심한 날은 온찜질을 하세요. 급성으로 부어오른 상태가 아니라면 따뜻하게 하는 쪽이 근육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엉덩이가 아픈데 허리 MRI는 깨끗하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허리 영상이 깨끗하다면 통증의 출발점이 허리가 아닐 수 있습니다. 엉덩이 옆 힘줄이나 고관절 관절 자체, 천장관절이 원인인 경우가 흔합니다. 아픈 위치와 동작 제한을 다시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관절이 아프면 걷기 운동을 쉬어야 하나요?
완전히 쉬는 것보다 강도를 줄이는 쪽이 낫습니다. 걷는 동안 통증이 점점 심해진다면 그날은 거리를 줄이시고, 평지 위주로 바꾸시면 됩니다. 계단과 언덕이 가장 부담이 큽니다.

사타구니가 아픈 것도 고관절 문제인가요?
사타구니 통증은 고관절 관절 자체를 의심하게 하는 대표적인 위치입니다. 다만 탈장이나 복부·골반 안쪽 문제로도 사타구니가 아플 수 있어, 통증이 이어진다면 확인을 받아 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엉덩이에서 뚝 소리가 나는데 치료가 필요한가요?
소리만 나고 아프지 않다면 대개 힘줄이 뼈 위를 넘어가며 나는 소리로, 그 자체가 문제는 아닙니다. 소리와 함께 통증이 생기거나 걸리는 느낌이 있다면 그때는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침 치료는 몇 번이나 받아야 하나요?
원인과 경과에 따라 다릅니다. 근육과 힘줄 문제는 비교적 빨리 반응하는 편이고, 관절 자체의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생활 관리를 함께 이어가야 합니다. 처음 며칠은 간격을 좁혀 보고 반응을 확인한 뒤 조절합니다.

양쪽 엉덩이가 다 아픈 경우도 있나요?
있습니다. 한쪽을 오래 아끼다 반대쪽에 부담이 쌓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아픈 쪽만 보지 않고 걷는 자세 전체를 함께 봅니다.

엉덩이 통증은 원인이 어디인지에 따라 해야 할 일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래 끌고 계셨다면 근골격계 통증 진료 안내를 참고해 주시고, 궁금한 점은 편하게 문의해 주세요.

의료 정보 안내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한의학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참고 자료이며, 개별 환자의 진단이나 처방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은 반드시 한의사 진료를 통해 결정해 주세요.

마지막 검토: 2026년 8월 6일 — 강상모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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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모

강상모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통증 진단과 한방관절재활 진료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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